21세기시대 환경은 모든 분야의 중요한 관심이자 미래 가치척도로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거미줄처럼 연결되어있다 .
현재 안산환경재단은 환경, 교통, 도시공학, 도시설계등 각계의 전문가를 영입, 10명이 넘는 박사가 포진하는 명실공히 안산의 싱크 탱크가 포진해있어 기대된다.
윤 대표이사는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재단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모색하겠디고 포부를 밝혔다.
Q유정민기자▶ 먼저 지난 20일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후 공식 첫 인터뷰를 저희 다문화방송신문과 하게 되어 뜻깊고 무한한 영광입니다. 대표이사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윤기종 대표이사▶ 저는 충남 논산 출생이고 강원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81년도 안산으로 이사와 터를 잡고 39년째 살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다 안산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시집, 장가가서 잘 살고 있으니 안산은 명실공히 ‘내 고향'입니다.
안산에서 20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19년간은 개인 사업체를 꾸리며 당시 주변의 권유로 안산YMCA창립이사로 시민운동에 발을 들이기 시작해 안산통일포럼, 6.15안산본부, 4.16안산시민연대, 풀뿌리환경센터, 녹소연, 우리함께다문화지역아동센터, 이주민협동조합, 안산희망재단 등 많은 시민들과 함께 시민운동, 사회운동, 통일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습니다.
그간 제가 몸담고 있는 이 소중한 운동들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큰 원(願)을 세워 정치권에 뛰어 들었으나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미완의 숙제만 안고 한걸음 뒤로 물러 나 있던 중 기회가 주어져 안산환경재단의 대표이사라는 소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코로나팬데믹이라는 대재앙으로 전례없는 힘든 시기에 저에게 이런 중책을 믿고 맡겨 주셔서 만감萬感이 교차합니다. 기쁘기도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Q유정민기자▶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소회가 있는지요.
A윤기종 대표이사▶ 전임 대표이사가 사임을 하고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일부의 반발이 있었고 시민사회단체 일부에서 의견서를 내는 등 조금 매끄럽지 못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공공의 과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의견을 내는 일은 정당한 일이고 의당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한 일은 시민단체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일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부분을 근거로 평소 존경하고 사랑하는 후배들의 문제제기라 상당히 가슴이 아팠고, 그만큼 상처가 컸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 원만히 오해가 풀려 해결됐습니다.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Q유정민기자▶ 환경재단이 어떤일을 하는 곳인지요.
A윤기종 대표이사▶ 현재 환경재단은 생활환경, 자연환경, 생태환경만을 다루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재단은 환경, 교통, 도시공학, 도시설계등 각계의 전문가를 영입, 10명이 넘는 박사가 포진하는 명실공히 안산의 싱크 탱크입니다.단순히 환경문제 뿐 아니라 사회환경, 경제환경 심지어는 정치환경을 포함해 여러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안산을 만드는 이런 단체로 발돋움 하기 때문에 안산환경재단이 과거에 비해 훨씬 비중이 높아진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Q유정민기자▶ 코로나팬데믹시대 환경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안산환경재단의 역량있는 인재들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현재 환경재단을 어떻게 진단하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윤기종 대표이사▶ 잠재적 역량이 엄청난 이 조직이 그동안 안산이라는 틀 속에 갇혀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안산환경재단 무용론이 공공연히 거론될 만큼 존재감도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유정민기자▶ 그렇다면 미래의 환경재단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습니까.
A윤기종 대표이사▶ 업무를 파악해 보니 큰 틀에서 두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환경재단이 설립된 이래 안산이라는 틀을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시에서 주는 예산으로 시에서 원하는 가치만 창조해왔고. 이런게 안산환경재단의 존재감을 떨어트리는 문제가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직으로 선임되었다하니 환경재단이 왜 필요한가? 안산시 환경과공무원들이 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안산환경재단의 존재감이 없다는 반증입니다.
우선 대외적으로 안산의 틀을 깨는것이 우선입니다. 안산시로부터 예산을 받아 제한된 영역에서 주어진 일을 소명으로 하는 그 틀에서 벗어나고 경기도, 도교육청, 환경부 등과의 협업체제를 만들어서 안산의 사회, 경제, 환경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고, 동시에 안산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우리 재단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예, 느시(들 칠면조) 남북합작 복원 사업>
대내적으로는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재단,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환경재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안산시, 안산시 의회, 시민, 관계전문가, 환경단체, 시민단체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현장 중심의 사회, 경제, 환경 정책의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특히 시민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를 위해 재단에서 하는 사업에 시민들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환경재단 또한 시민, 시민단체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숨 쉬고 함께 안산의 미래를 그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유정민기자▶ 평소 대부도와 다문화에 관심이 크고 활발한 활동을 해오시걸로 알고 있는데 대부도와 다문화에 대한 소신을 듣고 싶습니다.
A윤기종 대표이사▶ 저는 개인적으로 안산에 큰 보물이 두개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대부도'를 꼽을 수 있고 다른 하나는 '다문화'입니다. 왜 대부도가 보물인가 하면, 경기도 서해안 일대에 대부도만큼 때 묻지 않고 개발의 여지가 ‘백지’인 곳이 드뭅니다. 일부 훼손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누가 어떻게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바뀔 수 있는 곳이 대부도입니다. 여전히 대부도는 기회의 땅입니다.
안산시민들과 우리 지역 사회가 대부도, 다문화 이 보물을 제대로 알아보고 제대로 대하느냐에 따라 대부도, 다문화의 위상뿐만 아니라 안산의 가치도 엄청나게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재단은 재단이 할 수 있는 한 이 두 보물을 보물답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안산에는 무려 108개국에서 온 8만 6천명이 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산 전체 시민의 12%가 넘는 숫자지요. 다른 지역에서는 결코 찾아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숫자입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다양한 민족들이 한데 어울려 사는 지역중 안산이 최고입니다. 안산에서 ‘다문화’는 도전과 시련인 동시에 보물이며 축복입니다. 이들을 잘 보듬어서 안산의 귀한 가치로 쓰인다면 안산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입니다. 반대로 이들을 홀대하거나 소외시켜서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게 한다면,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거듭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과거 한국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이주노동자로 가신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은 현재 독일사회에 잘 정착해 목사님이나 의사, 교사등 여러 직업에서 활약하며 세금도 잘 내고 기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한국에 오시면 늘 독일사회에 대한 자랑을 하고 독일을 친근한 국가로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다문화인들에게 소홀하거나 함부로 대해 원한을 하면 고국으로 돌아가 반한감정을 조장하거나 사회적응을 못해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분들이 역량을 발휘해 한국사회에 기여하고 세금도 내면 이분들도 좋고 한국사회도 좋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을 늘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산시민들과 우리 지역 사회가 대부도, 다문화 이 보물을 제대로 알아보고 제대로 대우해주는지에 따라 대부도, 다문화의 위상 뿐만 아니라 안산의 가치도 엄청나게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재단은 재단이 할 수 있는 한 이 두 보물을 보물 답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유정민기자▶ 관계 당국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는지요.
A윤기종 대표이사▶ 안산 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가 지금 Covid19로 누란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시민, 국민들 모두 큰 고통속에 있고,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마저 겹쳐 국민들의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돌파 했고 지금은 3만 2천 달러에 이른다. 1인당 국민소득(GNI)이 2만 달러를 돌파한 지 12년 만에 드디어 3만 달러를 넘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19년 6월말 기준 5천1백8십만을 넘었습니다.이는 수치상 한국경제는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7번째로 30-50 클럽(소득 3만 불 이상, 인구 5천만 이상)에 진입 함으로서 명실공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민들의 삶은 고달프고 국민들은 소득이 나아졌다는 정부의 발표나 지표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여러 가지 진단과 처방이 있지만 우선 우리 내부에서 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즉 지난 십 수 년간 국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반대하는 소위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도입 되면서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는 커지고 양극화는 한층 더 심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설상가상 우리 사회는 이미 균형을 잃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고 고용불안이 우리 사회를 뿌리 채 흔들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청년 실업도 큰 문제지만, 한평생 가족 부양 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 진 채, 힘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살아온 5,6,70대 장년, 노년들, 이제 직장을 잃고 할 일이 없어 고뇌하는 이들이 주변에는 차고도 넘칩니다. 이분들은 과거 한국경제 부흥을 이끌어온 원동력 이었고 수십 년 동안 납세, 국방, 교육, 근로의 의무를 성실히 하고 국가에 헌신한 이들에게 지금 국가는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일자리가 없어 경제고난을 겪는 이분들을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 문제가 심각합니다.
저는 비록 안산 이라는 기초자치단체의 조그만 산하 기관을 맡아서 운영하지만 이러한 위중한 사명감을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바, 본분을 다 하겠습니다. 저희 고객은 안산시민들입니다. 고객만족으로 그치지 않고 고객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늘 격려와 함께 고언, 충언, 쓴 소리를 주시기 바랍니다. 늘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저희와 함께해 주십시요. 저희가 시민 속으로 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과 함께하는 안산환경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정민기자▶전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하고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인간과 동,식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당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환경재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윤기종 대표이사님은 작은 단체라고 겸손하게 말씀 했지만 결코 외형적인 규모로 그안의 잠재된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야할 길이 멀고 당장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길을 잘 만들어 놓으면 언젠가 그 길 위에서 사람들은 가치를 누릴 것이다.